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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서 거래가 몰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마치 출퇴근 시간에 모든 차가 한두 개 도로에만 몰려 극심한 정체가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블록체인은 바로 그 ‘주요 도로망(메인넷)’인데, 여기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 디파이 거래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스비가 비싸지고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레이어1과 레이어2입니다. 레이어1은 블록체인의 뼈대가 되는 기본 도로망, 레이어2는 그 위에 만들어진 고속도로 확장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1은 블록체인의 뼈대
레이어1(Layer 1)은 가장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 즉 블록체인의 뼈대를 말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메인넷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는 모든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가 직접 기록되고, 전 세계 검증자들이 이를 확인합니다. 덕분에 보안성과 탈중앙성은 높지만,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스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레이어1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지만, 모든 거래를 한 곳에서 처리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모든 차가 국도만 달리려다 보니 정체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죠.
메인넷과 플랫폼 코인의 관계
블록체인에서 메인넷(Mainnet)은 실제로 가동되는 네트워크 자체를 뜻합니다. 그리고 그 메인넷 위에서 모든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연료가 바로 플랫폼 코인입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돌아가는 기본 코인은 ETH, 솔라나 메인넷은 SOL, 카르다노 메인넷은 ADA죠. 결국 메인넷과 플랫폼 코인은 도로와 기름 같은 관계입니다. 도로가 있어야 차량이 달릴 수 있고, 기름이 있어야 차량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비교와 각 플랫폼 코인의 특징은 👉 여기 글을 참고해 보세요.
레이어2는 확장팩, 왜 필요한가?
이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레이어2(Layer 2)입니다. 레이어2는 레이어1 위에서 작동하는 확장 솔루션으로, 거래를 한 번에 모아서 처리한 뒤 결과만 메인넷에 기록합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롤업(Rollup)인데, 옵티미즘(Optimism, OP)과 아비트럼(Arbitrum, ARB)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사이드체인(Sidechain)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폴리곤(Polygon, MATIC)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레이어2는 국도 위에 생긴 고속도로 확장팩입니다. 차는 여전히 같은 목적지(이더리움 메인넷)로 가지만,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투자 관점에서 레이어2를 어떻게 볼까?
레이어2는 단순한 기술 보조 수단이 아닙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로 주목받으면서, 자체적인 토큰과 생태계를 갖춘 프로젝트로 성장했습니다.
- 아비트럼(ARB): 출시 직후 시가총액 수십억 달러를 기록하며, DeFi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
- 옵티미즘(OP):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프로젝트 ‘Base’에 채택되면서 생태계 급성장
- 폴리곤(MATIC): 디즈니, 스타벅스,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실생활 확장성 강화
투자자 입장에서는 레이어2 프로젝트가 단순히 이더리움 보조가 아니라, 독립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만 레이어2 토큰은 변동성이 크고,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계속되면 경쟁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A
Q. 레이어2가 많아지면 이더리움 가치가 줄어드는 건 아닌가요?
A. 오히려 반대입니다. 레이어2가 활성화될수록 이더리움 메인넷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고, ETH 자체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Q. 레이어2 프로젝트 토큰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ETH를 사는 게 나을까요?
A. 초보자라면 ETH에 먼저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레이어2 토큰은 ETH보다 변동성이 크므로, 분산 투자 차원에서 일부만 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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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에서는 레이어1과 레이어2의 개념과 차이, 투자 관점까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더리움 가스비와 토큰 이코노미를 다루며, 왜 거래 수수료가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ETH 가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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