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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은행 없는 금융 혁명 – 왜 주목해야 할까?

by inandin23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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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록체인 심층 시리즈’ 3편입니다.
전체 시리즈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확인하세요.

은행 창구나 증권사의 허가 없이도 예금, 대출, 환전, 자산 교환이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는 중앙 중개자 대신 스마트 컨트랙트가 정해진 규칙대로 거래를 처리합니다. 이번 글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원리 → 유동성 풀 이해 → 유니스왑(UNI) 사례 순서로 천천히 설명합니다.

DeFi 탈중앙 금융 개념 이미지
디파이(DeFi)의 핵심: 사람 대신 코드(스마트 컨트랙트)가 거래를 집행

디파이(DeFi)란 무엇인가 – “중개인” 대신 “코드”가 일하는 금융

전통 금융에서는 계좌 개설, 신용 심사, 송금 승인 같은 단계마다 사람이 개입합니다. 그래서 느리고, 국경을 넘으면 더 복잡해지죠. DeFi에서는 이런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프로그램이 맡습니다. 계약 조건과 수수료, 예외 처리까지 코드에 박혀 있어, 누군가 임의로 바꾸거나 중단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자는 개인 지갑만 있으면 됩니다. 회원가입, 실명인증 같은 중앙화 절차 없이, 본인이 트랜잭션에 직접 서명해 컨트랙트와 상호작용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에 남고, 누구나 검증할 수 있어 투명합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신뢰를 사람과 기관이 아니라 코드와 공개 장부에 맡긴다.” 이것이 DeFi가 빠르고, 24시간 돌아가며, 국경을 가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디파이 거래, 교환(스왑) 버튼을 누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바꾸는 과정을 스왑(Swap)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화면에서 ‘ETH → USDC 교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당신의 지갑은 교환 규칙이 적힌 스마트 컨트랙트로 거래 요청을 보냅니다. 이때 지갑은 “내가 이 가격 범위에서 이만큼 바꾸겠다”는 의사를 서명으로 증명합니다.

컨트랙트는 먼저 유동성 풀의 현재 상태를 확인합니다. 풀 안에 들어 있는 ETH와 USDC의 비율을 보고, 정해진 AMM(자동화 마켓 메이커) 수식으로 가격을 계산합니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왑을 취소할 수도 있고, 허용 범위(슬리피지) 안이라면 곧바로 교환이 실행됩니다.

교환이 끝나면 거래 수수료의 일부가 유동성 공급자(LP)에게 자동으로 분배되고, 거래 결과는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에 “담당자”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버튼 → 서명 → 컨트랙트 → 기록, 이 일련의 흐름이 하나의 자동화 절차로 이어집니다.

 

스왑 한 번의 여정(한눈에):
1) 지갑이 교환 요청에 서명 → 2) 컨트랙트가 풀 상태로 가격 계산 → 3) 교환 실행
4) 수수료 일부를 LP에게 분배 → 5) 결과를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

 

유동성 풀(AMM)의 핵심 – 보상은 어디서 나오고, 위험은 무엇일까?

유동성 풀은 보통 두 토큰(예: ETH–USDC)을 쌍으로 묶어 공동으로 예치한 자금 바구니입니다. 누구나 이 바구니에 토큰을 예치하면 유동성 공급자(LP)가 되고, 이후 이 풀을 통해 발생하는 거래에서 정해진 수수료 지분을 자동으로 받습니다. 즉, 내가 공급한 유동성만큼 “시장에 길을 터줬다”는 이유로 수수료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가격은 주문서(호가창) 대신 AMM 수식이 결정합니다. 가장 유명한 식은 x×y=k로, 풀에 담긴 두 자산의 곱이 일정하다는 원리입니다. 누군가 ETH를 사면 풀 안의 ETH가 줄고 USDC가 늘어나며, 이 비율 변화가 곧 가격 변동입니다. 대기하는 상대 주문이 없어도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거래가 많을수록 보상 (수수료 수입)이 늘고, 그것이 LP에게 돌아옵니다. 하지만 위험도 존재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변동성 손실(Impermanent Loss)입니다. 풀 안의 두 자산 가격이 크게 벌어지면, 같은 자산을 그냥 지갑에 들고 있었을 때보다 가치가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LP는 수수료율, 자산 조합(예: 스테이블–스테이블 vs 변동성 큰 쌍), 시장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LP 보상 vs 검증자 스테이킹
- LP 보상: 거래 수수료에서 나옴(시장 유동성 제공의 대가)
- 검증자 스테이킹(이더리움 등 PoS): 블록 생성·검증 참여 보상(네트워크 보안의 대가)
두 보상은 원천과 역할이 다릅니다.

유니스왑(UNI) – 유동성 풀의 표준이 된 DEX, 규모와 수수료를 체감하자

유니스왑(UNI)유동성 풀 + AMM 모델을 가장 널리 보급한 탈중앙 거래소(DEX)입니다. 누군가 ETH와 USDC를 풀에 예치하면 LP 토큰을 받고, 누군가 스왑을 실행할 때마다 발생한 거래 수수료가 비율대로 LP에게 분배됩니다. 이 모든 것은 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수수료 구조는 보통 0.01%~1% 범위의 여러 티어(예: 0.05%·0.3%·1%)가 존재합니다.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처럼 가격 변동이 적은 페어는 낮은 수수료 티어를, 변동성이 큰 페어는 더 높은 티어를 선택하는 식입니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LP 수입도 늘어나므로, “어떤 페어에 유동성을 넣을지”가 전략의 핵심이 됩니다.

규모감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니스왑은 일일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대에 이르는 날이 흔하며, 거버넌스 토큰인 UNI의 시가총액 역시 수십억 달러 규모로 평가될 때가 많습니다. 즉, 일반적인 상상보다 훨씬 큰 규모의 “탈중앙형 거래 시장”이 이미 작동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DeFi가 바꾼 것과 아직 남은 과제

DeFi는 누구에게나 열린 금융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지갑 하나만 있으면 국경과 시간대에 상관없이 동일한 규칙으로 거래하고 예금·대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개방성은 특히 글로벌 송금, 소액 금융, 새로운 투자 모델을 빠르게 확산시켰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 피싱·사기 같은 보안 이슈는 여전히 사용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각국의 규제 정비 상황에 따라 서비스의 합법성과 제공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지갑 보안, 슬리피지 설정, 수수료·세율 등 기본기를 먼저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DeFi = 중개자 없는 자동화 금융입니다. 원리를 이해하면 유동성 공급, 수수료 보상, 변동성 손실, 스테이킹 등 더 깊은 주제들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헷갈리는 용어 정리
- 스왑: 토큰 A를 토큰 B로 바꾸는 교환 거래
- 유동성 풀(Liquidity Pool): 두 토큰을 쌍으로 예치해 누구나 거래에 쓸 수 있게 만든 공동 자금
- LP(유동성 공급자): 풀에 자금을 예치하고 거래 수수료 지분을 받는 참여자
- AMM: 주문서 대신 수식(x×y=k 등)으로 가격을 정하는 자동화 마켓 메이커
- 변동성 손실: 풀 안 두 자산 가격이 크게 벌어질 때 발생하는 상대적 손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유동성 풀에 넣으면 무조건 이익인가요?
아닙니다. 거래 수수료 수입이 나더라도 변동성 손실 때문에 총수익이 줄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스테이블 페어로 작은 금액부터 연습해 보세요.

Q. 유니스왑 수수료는 누가 정하나요?
페어별 수수료 티어(0.01%~1%)를 풀 생성 시 지정하거나, 거버넌스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수수료가 자동 분배됩니다.

다음 글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혁신으로 이어갑니다!

4편 스테이블코인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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