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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체인 플랫폼 비교 (카이아, 위믹스, 루니버스)

by inandin23 2025. 7. 10.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기 다른 철학과 구조를 가진 대표적 국산 블록체인 플랫폼인 카이아(클레이튼), 위믹스(WEMIX), 루니버스(람다 256)의 구조와 활용성을 비교 분석합니다.

한국형 블록체인 플렛폼 분야별: 범용 카이아, 게임을 통한 디지털 생태계 위믹스, 기업형 루니버스

 

카이아 : 범용 Web3 + AI 인터페이스 플랫폼

예전에 클레이튼을 쓰시던 분들은 갑자기 클레이튼이 검색이 안되면서 혼란을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카이아(KLAYTN AI ASSISTANT)는 클레이튼 생태계의 차세대 AI 인터페이스로,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Web3와 AI를 융합한 범용 인프라로 발전 중입니다. 카이아는 클레이튼의 퍼블릭 메인넷 위에 구축되며, EVM 호환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DApp을 개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주도하여 범용성과 확장성을 모두 고려한 플랫폼입니다. ‘Klip’ 지갑을 통해 대중 접근성을 확보했고, NFT, DID, 디지털 자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카이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AI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블록체인과 사용자의 연결을 ‘대화형’으로 전환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컨트랙트 작성, 토큰 발행, NFT 민팅 등을 AI에게 요청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할 수 있는 UX 혁신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 사용자나 기업 입장에서 기술 장벽을 낮추고, 블록체인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 있어 진입 장벽을 크게 줄여줍니다.

카이아의 구조는 기존 Web3 생태계와도 높은 호환성을 지니며, 개발자들은 EVM 기반 언어(Solidity)를 그대로 사용해 DApp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향후 AI 도우미가 스마트컨트랙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디지털 자산의 흐름을 설명해 주는 기능까지 제공된다면 이는 단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인터페이스 생태계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즉, 카이아는 개방형 Web3 인프라 + AI 인터페이스 =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포지션을 확보 중이며, 이 방향성은 국내외 Web3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위믹스 : 콘텐츠 기반 디지털 경제 플랫폼

위믹스(WEMIX)는 위메이드가 주도하는 게임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단순한 유틸리티 토큰을 넘어서 독자 메인넷(WEMIX 3.0)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경제 플랫폼을 꿈꾸고 진행중에 있습니다.

위믹스는 클레이튼 기반에서 출발했지만, 게임과 콘텐츠 중심의 구조 확장을 위해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고, 스마트컨트랙트, 스테이킹, DEX, NFT 민팅 등을 모두 플랫폼 내에서 지원합니다. 핵심은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로, 수많은 글로벌 게임들이 모여 '게임 간 경제(Inter-game Economy)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NFT 마켓 플레이스 NILE, 디파이(DeFi) 서비스 '위믹스파이'가 더해져서 게임 재화는 물론 예술품과 같은 실물 자산 거래나 자체 금융활동까지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위믹스는 단순한 기술 플랫폼이 아니라, 게임 세계관 안에서 경제 시스템을 설계하였습니다. 이 모든 흐름은 Web3.0의 철학인 ‘소유와 보상’을 실현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위믹스는 게임파이(GameFi)와 소셜파이(SocialFi)의 융합도 시도 중입니다. DAO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젝트 운영, NFT 기반의 멤버십 커뮤니티 등은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서 실사용 유저 기반의 경제 커뮤니티로 확장되는 구조입니다.

즉, 위믹스는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움직이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플랫폼이며, Web3.0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 체인으로 진화 중입니다. 이는 게임회사가 주도하지만, 향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소셜 콘텐츠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최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두번의 상장 폐지 등 유동성 및 투자자 신뢰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게임 암호화폐에서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고, AI와의 기술 접목 등 신기술 발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 중입니다.

 

루니버스 : 기업형 BaaS 중심 블록체인 인프라

루니버스(Luniverse)는 퍼블릭 메인넷 기반이 아닌, Lambda256(두나무 자회사)가 제공하는 BaaS(Blockchain-as-a-Service) 플랫폼입니다. 퍼블릭 체인과 달리, 사용자가 노드를 운영하거나 스마트컨트랙트를 직접 배포할 필요 없이, 웹 기반 콘솔과 API를 통해 블록체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루니버스는 블록체인을 마치 클라우드처럼 빌려 쓰는 구조입니다. 사용자는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웹 인터페이스에서 스마트컨트랙트를 등록하거나 NFT를 민팅하고,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콘솔 또는 API 호출을 통해 수행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루니버스 내부에서 관리되는 사이드체인 또는 프라이빗 체인 위에서 작동되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프라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도입 기업도 다양합니다. 롯데홈쇼핑은 NFT 민팅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은 디지털 자산 보관 솔루션의 일부 기능을 루니버스 API 기반으로 구현했습니다. CJ, SK, LG CNS 등도 포인트 블록체인, DID 인증, 탄소 추적 시스템 등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루니버스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퍼블릭 체인처럼 완전한 탈중앙 구조는 아니지만, 속도, 안정성, 규제 대응성, UX 편의성 등에서 기업이 실제로 도입하기에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메타데이터는 S3나 IPFS 등 외부 저장소에 연동되며, 블록에는 트랜잭션 기록만 최소화하여 저장됩니다.

루니버스는 기업 친화적 관리형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특히 Web2 기업들의 Web3 전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쉽고 빠르게 블록체인을 써보자'는 접근법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목적별로 달라지는 블록체인 플랫폼 선택

한국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하나의 기준으로 우열을 가리기보다, 사용 목적과 타겟에 따라 플랫폼이 달라져야 합니다.

  • 카이아는 개방형 Web3 + AI 융합으로 범용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 위믹스는 게임과 콘텐츠 기반의 실사용 경제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 루니버스는 기술이 어려운 기업들이 쉽게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B2B 최적화 인프라입니다.

각자의 구조와 철학이 다르기에, 어떤 블록체인을 선택할지는 당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퍼블릭 체인의 개방성과 DAO 중심 운영이 필요하다면 카이아, 게임 및 콘텐츠를 수익화하고 싶다면 위믹스, 기업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싶다면 루니버스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암호화폐 예금에 해당하는 스테이킹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