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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 이해하기 (가상 부동산, 토큰, NFT 구조 중심)

inandin23 2025. 7. 19. 21:45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는 2021년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부동산과 NFT 열풍 속에서 주목받았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2024년을 지나면서 메타버스는 대중적 흥미에서 다소 멀어진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메타버스 개념이 아닌, 이 플랫폼들이 실제 어떤 구조로 운영되며, 왜 초기 열광 이후 대중화에 실패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는 가상부동산과 NFT 유행 속 주요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가상 부동산과 토큰 시스템: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의 구조

2021년, NFT와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의 주목을 받던 시기에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는 '가상 부동산'이라는 신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 두 플랫폼 모두 사용자가 토큰으로 땅을 사고, 그 땅 위에 콘텐츠를 만들고, 이 콘텐츠를 NFT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디센트럴랜드에서는 ‘LAND’라는 이름의 가상 토지를 NFT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 토지는 Ethereum 네트워크 상의 고유 자산이며,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LAND 위에 상점, 박람회, 광고공간, 콘서트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은 MANA이며, LAND 구입은 물론 의상, 아이템 등 기타 NFT 상품에도 쓰입니다. 샌드박스 또한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여기서는 SAND 토큰을 통해 LAND를 구매하고, ‘VoxEdit’이나 ‘Game Maker’를 통해 게임 및 오브젝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오브젝트들 또한 NFT로 등록되어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즉, 이들 플랫폼은 땅(토큰 기반) 위에 NFT를 올리고 그것을 활용해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기본 구조입니다.

 

왜 대중화에 실패했는가? 진입장벽과 활용성의 한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플랫폼은 대중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고, 많은 이용자가 이탈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첫째, 진입장벽입니다. LAND나 아이템을 구매하려면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하고, Ethereum 기반의 수수료(가스비)를 지불해야 하며, 거래소를 통한 토큰 전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이것이 너무나 어렵고 생소한 절차였습니다. 둘째, 콘텐츠의 부실함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토지를 사들였지만, 정작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구동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이나 시간, 동기 부여가 부족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가상 토지가 방치되었고, ‘유령 도시’처럼 보이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셋째, 이용 목적의 모호성입니다. 유저가 해당 공간에 지속적으로 방문하거나 활동할 유인이 부족했습니다. 단순히 “땅을 샀다”는 소유감 외에는 실질적인 재미나 일상적인 사용성 측면에서 현실을 대체할 만큼의 동기 유발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한계는 결국 NFT와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빠르게 식는 계기로 이어졌고, 현재 디센트럴랜드나 샌드박스 모두 활성 유저 수와 거래량 면에서 한때의 정점을 지나 긴 조정기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방향성: 기업 참여와 사용자 경험 개선

그렇다면 이들 플랫폼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을까요? 완전한 몰락 대신, B2C보다는 B2B 중심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다듬고 있습니다. 디센트럴랜드는 메타버스 내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기업들과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JP모건, 삼성전자, PwC,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 오피스나 쇼룸을 열었고, 가상 패션위크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공간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샌드박스는 IP(지적재산권)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눕독(Snoop Dogg)의 가상 저택, 아디다스의 가상 부동산, 워너뮤직의 테마 공간 등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유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유저 친화적 UI와 앱 버전 출시 등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개선도 진행 중입니다. 양 플랫폼 모두 개별 사용자가 아닌 기업 및 크리에이터 중심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단순히 ‘가상 땅을 산다’는 개념보다, 가상 자산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전시, 커뮤니티 구축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는 초기엔 NFT 기반의 가상 부동산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지만, 기술적 진입장벽과 콘텐츠 부족, 현실 활용성의 한계로 인해 대중화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과 플랫폼 개선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과 콘텐츠 산업이 융합되는 미래를 준비 중입니다. 

 

10대들의 메타버스 게임 경험이 일반화되고 여기에 기술 발달이 뒤따라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메타버스 경제가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어제 날짜로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 코인 법안에 서명하면서 블록체인 경제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유행기가 지난 듯 보이는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여기에 연동된 NFT 자산의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음으로는 네이버 계열에서 출시한 '제페토'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샌드박스를 비교하여 web2.0과 web3.0의 차이에 대해 기초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