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DAO 기능으로 보는 DAO 운영의 모든 것(유니스왑, 아비트럼 등)
DAO는 ‘탈중앙화 조직’이라는 개념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실제로 수천억 원의 자금을 운영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디지털 커뮤니티 조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DAO 7곳의 주요 기능을 통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DAO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소개합니다.
트레저리(자금) 운영 – DAO가 돈을 관리하는 방식
DAO는 단순한 대화방이 아닙니다. 실제로 엄청난 돈을 가지고 운영되는 조직입니다.
예를 들어, Arbitrum(아비트럼)이라는 DAO는 약 11억~13억 달러(한화로 약 1조 4천억 원)의 자금을 DAO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돈은 “이 돈을 어디에 쓸까?”를 커뮤니티가 투표로 정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개발자를 지원하거나, 생태계를 키우는 데 사용됩니다.
Optimism(옵티미즘)이라는 DAO는 'RetroPGF'라는 제도를 통해 과거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뒤늦게 보상을 해줍니다. 즉, "너 지난번에 좋은 일 했지? 보상 줄게!"처럼 작동하는 거죠.
Uniswap(유니스왑)이나 Aave(아베) 같은 DAO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랫폼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DAO가 직접 모으고, 어떻게 쓸지 투표로 결정합니다. 기업의 이사회가 아닌, 커뮤니티 전체가 주인이 되어 예산을 집행하는 구조입니다.
투표 시스템 – DAO는 어떻게 결정을 내릴까?
DAO는 혼자서 결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의사결정을 투표로 진행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아는 투표와 비슷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토큰을 가진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Uniswap과 Aave는 'Snapshot'이라는 툴을 써서 쉽게 투표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방식은 투표할 때 돈(가스비)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에 MakerDAO(메이커다오)는 조금 더 복잡하지만,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처리되는 온체인 거버넌스 투표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훨씬 투명하고 공정하지만, 초보자에겐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Curve(커브)와 Lido(라이도) 같은 DAO는 토큰을 오래 보유할수록 더 많은 투표 권한을 주는 방식도 사용합니다. 마치 “오래 다닌 직원에게 더 많은 발언권을 주는 회사” 같은 느낌이죠.
Optimism은 특이하게도 '시민의회'라는 조직과 일반 토큰 보유자 두 그룹이 이중으로 결정을 내리는 구조를 갖고 있어, 보다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커뮤니티 보상 – 사람들이 DAO에 참여하는 이유는?
사람들은 단순히 재미로 DAO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DAO는 참여에 대한 보상을 설계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Optimism DAO는 ‘RetroPGF’를 통해 “지난번에 기여했던 사람들”에게 투표로 보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유용한 글을 썼거나, 개발을 도왔던 사람들에게 실제 돈이나 토큰을 지급하는 구조죠.
Arbitrum DAO는 ‘STIP’이라는 제도를 운영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돈을 지원해주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 또한 커뮤니티가 직접 후보를 고르고, 투표로 결정합니다.
Curve DAO와 Lido DAO는 유동성 공급자(돈을 맡기는 사람)에게 보상을 주고, 이 비율조차도 DAO 투표로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비스에 더 많은 보상을 줄까?”를 정하는 겁니다.
이처럼 DAO는 참여자에게 “의견을 내라”는 수준이 아니라, “참여하면 보상도 준다”는 구조를 만들어 스스로 운영되는 생태계를 만든 것입니다.
DAO는 더 이상 생소한 기술 용어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Arbitrum, Optimism, Uniswap, Aave, Lido, MakerDAO, Curve 같은 글로벌 DAO들은 수천억 원의 돈을 굴리고, 중요한 결정을 커뮤니티 투표로 내리고,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보상도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디지털 조직, 그게 바로 DAO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구조가 더 많은 곳에서 사용될 것이며, 지금부터 참여해 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입니다.
*참고:주요 DAO의 토큰명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유니스왑-UNI, 아베-AAVE, 리도-LDO, 메이커다오-MKR, 커브-CRV
다음으로는 P2E 게임 유행의 시작 엑시인피니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